대학생 절반이 ‘소비중독 바이러스’ 감염

  • 입력 2004년 6월 29일 18시 53분


대학생 2명 중 1명이 ‘소비중독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국민대가 최근 국민대생 44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소비의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5%가 무의식적 습관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

소비중독 바이러스는 미국의 환경과학자 데이비드 웬, 듀크대 메일러 교수 등의 공저 ‘어플루엔자’에서 처음 언급된 개념.

△인터넷 쇼핑몰을 하루 3회 이상 방문한다 △대화를 하다 보면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푼다 등 소비성향을 묻는 질문 14개 중 6개 이상에 ‘예’라고 답하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다.

설문조사 대상 중 78.2%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세일에 현혹돼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35.8%는 ‘뭔가 소비할 것이 없으면 따분해진다’고 답했다.

또 ‘과시용으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33.9%이며 ‘식료품점에 갈 때 재사용할 수 있는 봉지를 가져간 적이 없다’는 답은 53.5%였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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