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멋]2004 샌들… 장식으로 화려하게 끈으로 섹시하게

  • 입력 2004년 6월 30일 16시 31분


이제 본격적인 여름.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여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이 샌들이다. 특히 멋쟁이 여성들에게 샌들은 ‘여름철 패션 마침표’로 통한다.

올여름에는 강렬한 색상과 과감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샌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내 발에 꼭 맞으면서 한껏 멋을 낼 수 있는 샌들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파스텔톤 오랜지색 등 화사한 제품 유행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샌들 패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 색상이다. 파스텔톤, 녹색, 짙은 분홍, 오렌지색, 짙은 푸른색 등의 빛깔을 입힌 화사한 제품이 유난히 많단다. 검은색, 흰색 등 기본 색상의 구두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화려하고 커다란 장식도 올 여름 구두의 포인트다.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밋밋한 느낌을 없앤 제품도 많다. 바닥에 화려한 무늬를 수놓아 벗어놓은 동안에도 한껏 멋을 자아내는 샌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품 형태로는 끈으로 감싸는 스타일의 구두가 유행할 조짐이다. 발목에서부터 종아리까지 끈으로 여미는 스트랩 샌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샌들은 신발과 발목을 한데 묶어주기 때문에 굽이 높아도 안전한 느낌을 준다.

뒤꿈치 부분을 트고 끈으로 마무리한 슬링백 샌들도 유행 아이템.

짧은 미니스커트나 핫팬츠에는 스트랩 샌들, 정장에는 슬링백 제품이 어울린다.

○어떤 제품이 있나?

타임 보석 샌들

바람이 잘 통하면서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조리’형 명품 샌들로는 발리, 타임, 로에베 등이 있다. 국내 브랜드인 타임은 28만원, 해외 브랜드인 발리나 로에베는 50만∼60만원대.

옆 부분이 없는 듯한 느낌의 ‘투피스 슈즈(two-piece shoes)’로는 피렌체, 파티마, 피암마, 파배르 등의 브랜드가 있다.

발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트랩 샌들 가운데 사쎄, 피에르가르뎅 등은 18만∼24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큐빅 등으로 장식해 화사한 멋이 나는 ‘보석 샌들’은 30만원대에 나와 있다.

이 밖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투명한 비닐 소재의 ‘유리구두’ 스타일 샌들이나 슬리퍼도 등장했다.

○내 몸에 맞는 샌들 고르기

맨발로 신는 여름 샌들을 잘못 만나면 발에 상처나 자국이 남는다. 발 모양에 맞는지를 확인하고 사는 게 좋다. 발이 넓은 사람은 교차형이나 사선형, 또는 약간 비스듬한 ‘V’자 형태의 스트랩으로 된 것이 좋다. 앞코가 뾰족한 샌들은 피한다.

발등이 높은 사람은 7cm 이상의 높은 굽은 피한다. 단순한 스트랩보다는 발등 한 가운데를 큐빅이나 보석으로 강조한 제품이 어울린다.

발목이 굵으면 발목을 강조하는 스트랩 샌들보다는 슬리퍼 스타일이 적당하다.

뒤 끈은 발목 뒤의 움푹 파인 부위에 닿아야 아프지 않다. 앞쪽은 발가락이 샌들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좋고 뒤꿈치는 3mm가량 밖으로 나오는 게 편하다.

앞부분이 뾰족한 것보다 넓은 제품이 발가락을 조이지 않아 편안하다. 샌들의 굽이 너무 높으면 체중이 앞으로 쏠려 피로감이 쉽게 느껴진다.

보기에 예쁜 것보다는 자기 체형에 어울리는 샌들을 선택하는 게 좋다. 예컨대 다리를 실제보다 길게 보이려면 발등이 닿는 부분이 가는 줄로 연결되고 많이 파여 있는 샌들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가급적 평소에 즐겨 입는 옷과 어울리는 것으로 골라야 제 값을 한다. (도움말=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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