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업계에서는 매출액이 100억엔(약 1050억원)을 넘기면 히트 상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헬시아 녹차는 올해 400억엔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가오가 발표한 자료에서 헬시아 녹차라는 상품명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30대의 비만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체지방이 걱정되는 분에게’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 온 헬시아 녹차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일본 경제전문지 ‘주간 다이아몬드’는 최근호에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는 7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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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를 창출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략은 ‘자신이 주역이 되는 세계’를 구축하는 것. ‘이 상품은 이제 끝났다,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을 때 자신만이 필요한 세계를 새로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교토부에 본사가 있는 종업원 20명 정도의 세탁업체 ‘해피’는 보통 세탁소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때도 빼고 줄어든 옷도 재생해 낸다. 해피는 이 독자 서비스 기술을 ‘의류 케어먼트’(재생의과·再生衣科)라고 이름 지었다.
세탁업계는 10여년 전만 해도 한 해 1조엔 규모의 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절반인 5000억엔으로 줄었다. 교토도(都)의 생활위생지도센터에 따르면 소비자 2명 중 1명이 세탁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불만 시장’이 약 2500억엔에 달했던 셈. 해피는 불만 시장에 착안했다.
일반 세탁소는 옷 한 벌 세탁했을 때 평균 단가가 300엔인 데 반해 해피의 평균 단가는 10배인 3000엔. 접수 및 배달을 택배로 해 고객은 전국에 퍼져 있다. 해피는 타사가 흉내 낼 수 없는 ‘자신이 주역이 되는 세계’를 만든 셈이다.
주간 다이아몬드는 이 밖에도 히트 상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명확한 핵심 메시지를 만들되 이를 객관성, 중립성을 가진 제3자를 통해 어필하라고 강조했다.
또 잠자고 있는 정보를 스토리화해 세상에 퍼뜨리고 직접 소개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서비스는 입소문을 통해 세상에 퍼뜨릴 것을 주문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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