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은 30일 “그동안 6, 7개 이상의 업체가 접촉해 왔으며 그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상하이자동차, 란싱그룹, 미국계 자본을 포함해 총 4곳이 LOI를 냈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추가로 LOI를 제출하는 곳이 있다면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4곳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 상하이자동차가 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가격보다는 전반적인 인수조건에 초점을 두고 검토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현재 가격 외에 △고용 보장 △국내 생산시설 유지 △장기 생존을 위한 연도별 투자확대 등 부대조건을 마련하고 업체별 인수조건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기준 매출 117억4300만달러, 연간 성장률 36.7%를 기록한 중국 최대의 국영 자동차기업이다. 중국에만 50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목표는 100만대다.
한편 채권단 회사 노조 등 3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에서 간담회를 갖고 15일까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격적인 가격협상과 실사 등을 거쳐 8월 말∼9월 초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은 채권단의 최종 입찰제안서 수정요구를 거부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했으나 다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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