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외국인 지분 절반 육박

  • 입력 2004년 6월 30일 17시 48분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50%에 육박했다. 특히 삼성그룹에 대한 지분은 56%에 이르렀다.

30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상장사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달 28일 현재 43.69%로 작년 말의 40.09%에 비해 3.60%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금액은 142조5000억원에서 149조7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5.05%) 증가했다.

국내 10대그룹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48.48%로 6개월 만에 3.8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작년 말보다 3.03%포인트 늘어난 56.48%로 사실상 ‘외국계 그룹’이 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58.6%에 이르렀다.

이어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48.5%로 올해 들어 4.51%포인트 상승했다. 또 SK그룹과 LG그룹 외국인 지분은 각각 41.11%, 33.21%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의 외국인 비중이 작년 말보다 7.90%포인트 늘어난 50.67%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중 은행은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지분 인수 영향으로 9%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면서 무려 63.16%에 이르렀다.

또 외국인 비중이 철강금속은 57.22%, 전기전자는 52.01%, 통신업종이 44.5%에 이르는 등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외국인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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