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이자 年400%… 대부업체들 속속 음성화

  • 입력 2004년 6월 30일 17시 53분


사채(私債) 이자율이 연 400%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난의 여파로 영업여건이 악화되자 대부업체들이 등록을 취소, 이자율을 연 66%로 제한한 대부업법을 피해 숨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년 10월 대부업법 시행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등록했던 대부업체는 1만5612개다. 이 가운데 25.0%인 3899개 업체가 자진 폐업 등으로 대부업 등록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 6.1%였던 대부업체 등록취소율은 같은 해 12월 말 17.1%, 올해 1월 19.0%, 2월 21.0%, 3월 21.9%, 4월 23.0%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불법 사채 이자율은 연 206%에 머물렀으나 5월 300%대에 이어 6월 들어서는 연 40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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