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제8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과학기술부 장관이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과학기술 분야의 최고 자문기구다.
자문위원들의 연령이 40∼60대인 점을 감안하면 20대인 윤 상무를 발탁한 것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만기(李萬基) 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이번 자문회의 위원 구성은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윤 상무도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마친 뒤 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졸업해 ‘천재소녀’로 불렸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3년6개월 만에 공학박사 학위를 따 최연소 여성박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씨가 연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산학연의 지도자급 인사가 참여하는 ‘산업기술라운드 테이블’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 지방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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