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구 가좌동 인천도시가스㈜ 김정치 사장(64)은 1997년부터 한국복지재단 등의 추천을 받아 매년 30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보살피고 있다.
180명의 직원이 소년소녀가장과 각자 결연을 맺고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며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돌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인천지역 10여개 사회봉사단체에 해마다 4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는 것은 물론 인천시립도서관에 7년째 도서와 교육자재를 기증하기도 한다.
이밖에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비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 등으로 매년 4억원이 넘는 돈을 내고 있다.
“기업의 경영목표는 이윤창출에 있지만 사회적 책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는 결국 기업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져 경영에도 도움을 줍니다.”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96년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가장 먼저 ‘안전 완벽’을 경영이념으로 내걸었다.
도로 등 지하에 매설된 가스배관에 대한 점검을 게을리 할 경우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
부서장이 담당 업무에 관한 사항을 퇴근 이후에도 보고하게 하는 일일결산제도를 도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그가 취임한 이후 아직까지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99년에는 전국의 도시가스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ISO 9001(품질인증시스템)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 교육, 재테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매달 직원들을 위한 교양강좌도 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전 직원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 측은 직원의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한다.
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인하대, 인천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기술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2002년부터 시민단체인 인천YMCA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인천도시가스는 투명한 경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공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가정의 70%가 넘는 51만여 가구와 기업체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83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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