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3년만에 최다 기록

  • 입력 2004년 7월 1일 16시 06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국의 미(未)분양 아파트가 3년 만에 가장 많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5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4만5164가구로 4월(3만9589 가구)에 비해 5575가구 (14.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1년 5월(4만8047가구)이후 3년만에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5월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8716가구였다. 4월의 5654가구에 비하면 54.2%(3062가구)나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 역시 2001년 12월(9360가구)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부산, 대구, 충북 지역 등은 그동안 미분양 아파트가 워낙 많이 쌓여있어 5월에는 오히려 미분양 아파트가 다소 줄었다.

건교부 박상우 주택정책과장은 "그간 분양 호조를 보였던 경기, 충남 등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건설경기 위축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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