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총액 1400조원 추정

  • 입력 2004년 7월 1일 17시 49분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주택의 시가 총액은 1300조∼14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또 집값이 앞으로 1년 내에 5%가량 떨어지더라도 소비심리 위축과 금융 부실을 가져오기보다는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 ‘부동산시장과 가계소비’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전국 주택 1200만 가구의 40%를 차지한 아파트 시가총액이 900조원으로 평가됐다”며 “단독주택을 포함할 경우 전체 집값은 최대 1300조∼1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2000년 말 이후 지난달 말까지 전국 집값이 평균 35% 상승했으므로 3년 6개월 사이에 300조원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또 이 같은 집값 상승으로 생긴 가계의 소비증가(자산효과)는 15조원(5%)으로 계산됐다. 이는 집값이 1억원이 오르면 500만원을 추가로 소비했다는 의미다.

이덕청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이 같은 수치는 미국의 절반 수준”이라며 “그만큼 한국에서 집값 상승이나 하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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