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과 엔화 강세가 이어지자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또 경기 회복으로 증시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자 이와 연계한 투자 상품의 판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1일 일본의 경기 회복에 따른 엔화 강세로 △일본과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조선 및 철강업체 △일본에 진출했거나 일본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인터넷서비스 및 광통신망 업체 △일본인이 주요 고객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호텔 등이 혜택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일본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25일부터 일본에서 컴퓨터 게임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성장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입 증대와 이에 따른 면세점 매출 증가 등이 기대된다며 호텔신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세종증권은 ‘일본발 동남풍’의 수혜주라고 카지노회사 파라다이스를 치켜세운 뒤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5200원에서 5900원으로 높였다.
현대증권은 일본을 휩쓸고 있는 ‘겨울연가’와 앞으로 일본에서 방영될 ‘대장금’ ‘천국의 계단’ 등의 음반판매권을 확보한 예당이 한류 열풍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220원에서 최고 1만3900원으로 50% 높였다.
한편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라 일본 증시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올해 상반기에 일본 증시가 엔화 기준으로 11%, 달러화 기준으로 9%가 급등했다”고 보도할 정도. 이는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와 연계된 투자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의 경우 일본 닛케이지수와 연계한 펀드에 투자금의 50% 이하를 투자하는 ‘닛케이타켓혼합투자신탁’을 2일까지 판매한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일본 등 선진국 5개국의 종목을 묶음(바스켓)으로 한 옵션에 투자하는 파생금융상품 1호 펀드인 ‘신한 봉쥬르 월드 G5 혼합투자신탁’을 7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 관련 수혜 예상 종목 | ||
구분 | 종목 | 특징 |
엔화 강세 수혜주 | POSCO, 한진중공업 | 수출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증대 기대 |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 관광객 수요 증가로 수익 호전 기대 | |
경기 호황 수혜주 |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빛과 전자 | 일본 관련 사업비중이 높아 경기 호전에 따른 매출 증대 기대 |
한류 수혜주 | 예당, 에스엠, IHQ | 한류 열풍에 따른 가요 음반 및 영화, 드라마 등의 판매 증가 기대 |
자료:대신증권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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