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수 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성이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 자동차 메이커 ‘빅5’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해 순 현금자산 2조5000억원을 확보했다”면서 “수출과 내수, 차종별로 시장이 다변화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탁월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고객만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만족 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차 판매와 정비, 부품 교체 등을 연계하는 그린서비스제도.
현대차 영업소나 대리점은 차를 산 고객에게 정비공장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전산망을 가동하고 있다. 또 정비공장의 차 점검 결과를 토대로 차종별 품질 정보를 축적해 해당 차종을 구입한 고객에게 적절한 부품 교체시기를 미리 알려주는 사전 경보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헌혈이나 바자 등 사회 공헌활동도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인도 중국 미국 등 현지공장이 있는 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창립 이후 33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알짜회사다.
이 은행의 우수한 경영실적은 흑자경영이 주주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이자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해온 결과라는 것.
사회봉사활동도 왕성한 하나은행은 1997년부터 직원 800여명이 지체장애인에게 매월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1999년부터 아름다운재단을 공식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9월부터는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나눔공동체’를 만들어 불우 이웃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유(金勝猷) 행장은 “그동안 벌여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나눔공동체로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민영화 이후 고객만족과 투명경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조5700억원, 순이익 8297억원의 실적을 올린 KT는 올해 들어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계열사간 각종 거래를 심의하는 등 부정이나 비효율을 줄이고 있다.
사장 직속으로 경영혁신을 전담하는 품질경영실을 신설하는 등 고객만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이용경 사장은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경영이 자사가 추구하는 첫 번째 비전”이라고 밝혔다.
회사 | 작년 영업실적 | 고객만족 사회공헌 투명경영 주요 사례 |
현대자동차 | 매출 24조9670억원, 영업이익 2조2360억원, 순이익 1조7490억원 | - 자동차 판매와 정비, 부품 교체를 연계하는 그린서비스 제도 시행 - 인도 중국 미국 등 현지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사회공헌 활동 확대 |
KT | 매출 11조5700억원, 영업이익 1조2431억원, 순이익 8297억원 | - 사장 직속 품질경영실 신설해 고객만족 활동 강화 -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3분의 2로 확대 |
하나은행 | 매출(영업수익) 5조5000억원, 영업이익 2751억원, 순이익 5172억 | - 직원 800여명의 지체장애인 돕기 운동 - 청탁 없는 기업문화 정착 - 9월부터 임직원과 가족 등이 참여하는 ‘나눔공동체’ 발족 |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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