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조 산하 광주버스노조(위원장 이노문)은 1일 “5월말 파업 당시 노사합의에 따라 인상키로 한 임금을 업계의 임금지급일인 15일까지 지급하지 않을 경우 즉시 재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9개사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재파업 방침을 확인했다.
노조는 재파업 방침을 광주시와 사용자 측에 공문으로 보내 문제해결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된 시내버스업체 ‘흑자경영’ 논란과 관련해 “이는 사업주들이 분식회계 처리로 흑자가 발생한 것처럼 신고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결국 버스업계 전체의 투명경영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내버스 노사는 5월 파업협상 때 올해 임금인상을 위한 재정확보 방안으로 이달부터 버스요금을 올리기로 광주시와 합의했으며, 이 같은 시내버스 요금인상을 전제로 임금을 평균 6.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광주시가 제출한 시내버스 요금인상안에 대해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적자로 알려진 버스회사 대부분이 흑자라는 시의회의 문제제기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인상안 심의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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