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사상최고…삼겹살 100g에 1700 원

  • 입력 2004년 7월 4일 15시 51분


돼지고기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계속 오르고 있다.

대한양돈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는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어린 돼지 사이에 만성호흡기 질병 'PMWS(이유후 전신소모성 증후군)'가 돌면서 공급은 줄어들었기 때문.

3일 전국 13개 도매시장 평균 지육(네다리와 머리, 내장을 제외한 돼지고기) 1kg당 경매가는 404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지육 1kg이 2792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45%가 오른 가격.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마찬가지. 신세계 이마트는 3일 현재 삼겹살이 100g당 1620~1780원, 목살이 100g당 1500~1600원에 팔리는 등 삼겹살 100g이 1300원 선에서 팔리던 지난해와 비교해 소매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가격은 올랐지만 시장에 나오는 돼지의 숫자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국에서 한 달 평균 4894마리의 돼지가 시장에 나왔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4%가량 줄어든 평균 3736마리가 출하됐다.

신세계 경영기획실 김대식 과장은 "과거 통계에 의하면 7~8월은 야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값도 오르는 때"라며 "돼지고기 값의 오름세는 연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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