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업종별 주요 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6대 그룹의 수익성 악화는 국내산업 전반에 저 수익구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 LG 한진 롯데 현대 코오롱 등 6대 그룹의 결합재무제표상 전체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5.46%로 2002년의 7.04%에 비해 1.58%포인트가 떨어졌다.
결합재무제표는 총수가 경영을 지배하고 있는 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묶어 작성하는 재무제표로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이 대상이다.
현대차, SK그룹 등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계열회사의 자산 총액이 전체 계열회사 자산총액의 80%를 넘는 그룹은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면제된다.
6대 그룹 경상이익률은 99년 6.33%에서 2000년에 3.23%로 낮아졌었다. 이후 2001년 3.62%, 2002년 7.04% 등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3년 만인 작년에 다시 둔화됐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경상이익률은 작년에 7.36%로 전년의 10.85%보다 3.49%포인트나 급락했고 3년 전인 2000년의 10.10%에 비해서도 2.74%포인트가 하락했다. LG의 작년 경상이익률은 4.03%로 전년의 4.43%에 비해 떨어졌다.
이밖에 한진의 경상이익률은 작년에 2.88%로 전년의 3.53%보다 0.65%포인트가, 롯데의 경상이익률은 작년에 5.84%로 전년의 8.52%보다 2.68%포인트가 떨어졌다.
코오롱과 현대는 작년에 각각 682억원과 2264억원의 경상이익 적자를 냈다.
이와 관련해 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각 그룹 및 계열사가 처한 상황이 다른데다 수출기업이냐 내수기업이냐를 따져 봐야한다”면서도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부진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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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경상이익률:매출액 대비 경상이익을 나타낸다.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 경상이익은 한 사업연도의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 일반관리비를 뺀 영업이익에 이자, 배당금 등 영업외 수익과 지불이자 등 비용을 가감(加減)해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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