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10년간 전체 물가보다 2배 이상

  • 입력 2004년 7월 5일 15시 39분


최근 10년간 버스와 택시비 등 공공 교통요금이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갑절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요금은 소비자 물가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평균 공공 교통요금 수준을 100으로 보고 산정한 지난달 말 공공 교통요금 지수는 122.0으로 10년 전인 1995년(66.5)에 비해 83.4%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지수가 82.3에서 114.2로 38.8%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2.15배 가량 큰 것이다.

교통수단별로는 시내버스 학생요금이 1995년에는 59.9였으나 지난달에는 130.7로 118.2%(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3.05배)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동안 시내버스 일반요금도 58.8에서 116.5로 116.5%, 좌석버스요금도 62.7에서 117.6으로 87%씩 각각 올랐다.

전철과 시외버스도 같은 기간 동안 86.9%와 74.5%씩 요금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이달부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만큼 공공 교통요금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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