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玄明官·사진) 부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사법연수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 부회장은 “4, 5년 전만 해도 한국 기업인이 중국을 방문하면 중국의 정재계 실력자들이 서로 만나자고 했으나 지금은 우리가 만나자고 해도 중국측에서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위기는 외환 관리의 잘못이 아니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돼 발생한 것”이라면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는 생각도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착각이며, 기업 경쟁력은 외환위기 이전보다 강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그룹이 만든 것이며 그룹의 자금과 인재가 총동원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5, 6개의 전략품목에 자원을 총동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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