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입자만 가능했던 휴대전화 번호이동이 이달 들어 KTF 가입자로 확대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짜폰 판매는 KTF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 SK텔레콤의 대리점 및 판매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현재 KTF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서비스업체를 바꿀 경우 모토로라의 ‘스타택’ 등 20만원대 제품은 공짜에, 40만원대의 삼성전자 ‘SCH-X850’은 1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대리점에 주는 리베이트가 신규가입자 한 명당 30만∼40만원에 이르고 있어 공짜폰 및 초저가 단말기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영업정책을 펴고 있다”며 “오히려 KTF가 의도적으로 번호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측은 “일부 대리점이 무리한 영업행위에 나서고 있지만 본사와는 무관하다”며 “정도가 심한 대리점 10여곳에 대해서는 이미 전산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들어 KTF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4일 현재 4만9039명, SK텔레콤에서 KTF로 옮긴 가입자는 6673명으로 집계됐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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