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무책임’ 2003년 농가소득 엉터리자료 발표

  • 입력 2004년 7월 5일 17시 59분


통계청이 4월 22일 발표한 ‘2003년 농가경제조사’ 자료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통계청은 이 사실을 알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아 국책연구기관이나 농민단체들이 한동안 잘못된 통계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일 농림부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통계청은 4월 보 자료를 통해 지난해 가구당 평균 농가소득이 연간 2654만3000원인 반면 부채는 2697만1000원으로 1962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부채가 소득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계청은 지난달 오류를 발견하고 홈페이지에 농가소득이 2687만8000원, 농가부채는 2661만9000원으로 아직까지는 농가소득이 부채를 앞지르고 있다는 수정자료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통계청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이나 사과문을 올리지 않아 각종 연구기관이나 농민단체들은 2개월 가까이 종전 발표 자료로 연구작업 등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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