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체감경기 ‘최악’

  • 입력 2004년 7월 5일 23시 21분


내수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이달 중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 제조업계의 체감경기가 올 들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회가 최근 지역 187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7월 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경기수준을 예측하는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가 80.1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6월(87.6)에 비해 떨어진 것은 물론 올 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SBHI는 1월(86.1), 2월(90.2), 3월(95.3), 4월(95.1), 5월(97.0) 등이었다.

7월 중 SBHI를 항목별로 보면 경상이익이 76.4로 가장 낮았고 내수판매 80.9, 자금 조달 81.1, 원자재 조달 85.9, 생산 86.5, 수출 90.0 등으로 대부분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업체간 과당경쟁, 판매대금 회수 지연, 자금조달 곤란, 인건비 상승 등의 순이었다.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장기간 계속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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