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감자(減資)를 결의한 등록기업은 31개사로 지난해 상반기(13개사)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감자를 결의한 등록기업 수(36개사)에 육박하는 수치.
감자 기업의 수가 늘어난 것은 액면가 미달 등의 퇴출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등록기업은 주가가 30일 연속 액면가의 40%를 맴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어 90일간 액면가 미달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올해 상반기 감자를 공시한 31개 등록기업의 공시 당일 주가는 액면가의 44%에 머물렀다. 이들 기업 중 액면가 미달 등으로 17개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중 5개 종목이 감자 등을 통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코스닥증권시장 임승원 시장서비스팀장은 “액면가 미달 등 퇴출 요건 기준이 강화되면서 감자를 통해 퇴출 요건에서 벗어나려는 등록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減資·자본감소) : 재무구조 개선, 회사 분할이나 합병,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자본금을 일정한 방법으로 감소시키는 것. 감자를 하면 주가는 일반적으로 오르게 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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