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사진)은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증시는 고(高)유가, 중국 쇼크, 미국 금리인상 등 악재를 반영하며 3·4분기(7∼9월)까지 하락하겠지만 4·4분기(10∼12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내년에는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4분기 650∼680선까지 밀리다가 4·4분기부터 상승 반전한 뒤 내년에는 지수 10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김 실장은 올해 상반기 하락장을 점친 ‘족집게’ 주식전문가. 올해 초 상승장에서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이 ‘상반기 내 1000선 돌파’를 전망할 때 그는 ‘올해 고점은 4월’이라는 주장을 줄기차게 펴왔고 실제로 종합지수는 4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우선 올해 상반기 조정의 빌미가 됐던 ‘3대 악재’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중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일본 경제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장기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며 “국제 유가도 4·4분기에는 배럴당 29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회복과 ‘토종 투자자들’의 증시참여 확대 가능성도 4·4분기 증시 추세반전을 점치는 요인.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의 자산 중 주식 비중은 3월 말 현재 각각 3.7%와 5.7%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국민연금 등 기관의 주식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금융자산 형태로 증시에 유입되면서 수급 사정도 차차 개선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9∼10월에 업종 주가가 유가에 2, 3개월 선행하는 전기전자와 경기회복 영향을 많이 받는 은행업종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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