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총자산 규모 70억원 이상 46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제조업 현금 흐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 구입액은 72억2600만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의 평균치 115억7000만원의 62.5%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감가상각을 고려해 실제로 유형자산이 전년보다 늘어난 액수는 제조업체당 2억9000만원(0.6%)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현금수입은 업체당 평균 116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이상현(李相鉉)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영업수입이 늘어나면서 제조업체들의 현금 흐름이 안정화되고 투자여력이 커졌는데도 투자의욕이 위축돼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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