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값 내리고 또 내리고 일부 품목 절반까지 할인

불황이 지속되면서 ‘명품 브랜드’가 할인된 제품을 또 할인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명품 브랜드가 6월 초부터 가격 인하를 실시한 데 이어 7월부터 추가 할인을 시작해 많게는 원래 가격의 절반 이하까지 내려간 품목도 찾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페라가모 구치 버버리 브랜드가 지난달 4일부터 일부 품목에 대해 30% 가격 인하를 시작한 뒤 이달 1일부터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되자 같은 품목에 대해 10∼30% 추가 세일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에 입점한 구치 매장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30% 가격 인하에 들어갔으며 이달 2일부터 값을 추가로 30% 내렸다.

버버리 관계자는 “유통업계 세일이 시작되면 가격을 30% 낮추고 세일에 동참한다”며 “계절이 끝나 남은 재고를 고객 봉사 차원에서 10∼30% 추가로 할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브랜드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달 초부터 가격을 30%가량 내렸으며 이달 들어 추가 할인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양경욱 과장은 “예전에는 추가 가격 인하가 전혀 없던 브랜드마저 ‘재고가 쌓였다’며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로서는 잘만 이용하면 반에도 못 미치는 값에 명품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