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노총 “무학, 적대적 M&A 시도 중단을”

  • 입력 2004년 7월 6일 21시 03분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6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대선주조 부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중인 무학 측에 부당한 경영권 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무학이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무분별한 법정소송으로 대선주조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선주조 경영진의 직무정지로 인해 대선주조의 경영이 혼란에 빠지고 노조원들의 생존권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무학측의 무분별한 법정소송 즉각 중단 △법원의 공정하고 중립적인 직무대행 이사진 재선임 △대선주조의 조속한 경영정상화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대선주조 노동자 생존권 사수 및 향토기업 살리기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무학 노조는 “현재 대선주조 문제는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닌 경영자 측 문제로 상급노조에서 대선주조 경영자 측 입장을 대변해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17일 대주주가 회사에 입힌 손실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대선주조의 조용학 사장 등 임원 4명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켰으며 노조는 무학측이 추천한 김용학 대표이사 직무대행 등 신임 이사진의 출근을 저지해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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