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침대 화장실 부엌 샤워시설 등이 설치된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캠핑카 여행은 북미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국내에서 주5일 근무제의 확산 등으로 캠핑카의 대중화도 멀지 않았다. 또 2002년부터 외국제 캠핑카들이 수입되고 자연휴양림과 해수욕장 등에 오토캠핑장이 설치되면서 캠핑카 업체에 문을 두드리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캠핑카를 제작하는 업체에 이어 외국 캠핑카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와 각종 캠핑카를 대여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달리는 콘도=캠핑카를 이용하면 호텔이나 콘도 예약 전쟁을 피할 수 있다. 생활 편의시설이 차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짐을 옮길 필요도 없고 텐트를 치지 않고도 야외 생활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캠핑카는 보통 4∼7인용으로, 차체에 캠핑 시설이 설치된 일체형과 자동차로 끌고 다닐 수 있는 분리형으로 나뉜다.
일체형의 경우 시설은 좁지만 2종 보통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분리형은 시설이 넓고 고급스럽지만 대부분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하다.
두성특장차(www.doosungmc.com)는 최근 일체형인 두비드바와 분리형인 캐라반 SPORT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두비드바에는 화장실, 2층 침대, 가스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등이 갖춰져 소형 아파트를 옮겨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캐라반 SPORT는 독일 크나우스사의 400LK 모델의 부품을 직접 수입해 국내에서 조립 판매하는 제품이다. 판매 가격은 두비드바가 6700만원, 캐라반 SPORT가 2800만원.
이 밖에 밴텍캠핑카(www.vantech-korea.co.kr) 등도 소형 승합차를 개조해 캠핑카를 만들고 있다. 가격은 5000만∼7000만원.
국내에 수입 판매되는 캠핑카도 자체 발전기에다 침대, 부엌, 냉장고, 화장실, 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TV, DVD플레이어, 오디오 등이 장착돼 있다. 또 LPG탱크, 물탱크 등이 설치된 차량도 늘고 있다. 일부 대여업체는 이용자들에게 노래방 기기까지 제공한다.
▽캠핑카 대여=캠핑카 구입에 부담을 느끼면 대여업체를 통해 빌릴 수도 있다.
독일 캠핑카 수입업체인 비스너코리아(www.buerstner.co.kr)는 스카이렌터카를 통해 하루 기준으로 4인승은 13만∼17만원, 6인승은 20만∼25만원에 캠핑카를 대여한다.
현대아이비(www.zenith2000.com)는 캠핑카를 하루에 28만원에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아이비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면 하루 대여비가 줄어든다.
캠핑카를 빌리는 대신 오토 캠핑장에 설치된 캠핑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에 설치된 고정용 캠핑카의 경우 4인용 대여비가 하루 12만5000원 안팎이다. 캠핑카는 일반 차량과 달라 주의할 점도 많다. 캠핑카 업체 관계자는 “운전 중 가스기구 조작 및 조리는 삼가야 하고 실내에서 모기향을 피우는 것도 화재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