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PC 부문 한중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삼보컴퓨터가 중국과 국내에서 생산하는 같은 기종의 PC 제조원가를 비교한 결과 중국 제품의 가공비는 한국 제품의 30% 수준에 불과하고 원재료비도 저렴해 제조원가가 10∼4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제조원가의 10%를 차지하는 가공비의 구성 항목 가운데 인건비는 중국이 한국의 20% 수준, 관리비는 25% 수준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운영자금을 지원할 때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며 공장설비 등에 대해 세제 지원을 해 주고 있다는 것. 또 공장 설립 인허가를 1주일 안에 해 주고 공장 가동까지 6개월을 넘지 않도록 지원해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보다 18% 정도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의 제품 값이 국내의 80% 수준인 데다 인력의 숙련도와 브랜드 가치 등 비가격경쟁력까지 감안할 경우 PC의 종합 경쟁력은 중국이 10% 정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5년 뒤에는 그 격차가 20% 이상 벌어질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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