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 금융정보회사 ‘에프 앤 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국내 33개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에 내놓은 투자분석보고서 1만7848건 가운데 ‘강력 매수’나 ‘비중 확대’ ‘시장 확대’ 등과 같은 매수 추천은 모두 1만1477건으로 64.3%를 차지했다.
반면 ‘매각’이나 ‘비중 축소’ ‘시장 하회’와 같은 매도 추천은 187건으로 1.0%에 불과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매수 추천과 주가 흐름은 반비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주가가 꾸준히 오른 올해 1∼4월 매수 추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2% △60.1% △62.9% △65.3%였다. 그런데 주가가 급락한 5월과 6월에 각각 67.2%, 73.8%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반면 매도 추천은 1∼4월에는 0.9∼1.5%였으나 5월로 접어들면서 0.7%로 줄었고 6월에 0.5%로 뚝 떨어졌다.
한편 매도 의견도 일부 증권사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47건)과 동원증권(33건) 현대증권 우리증권(이상 23건) 동부증권(20건) 등 5개 증권사가 두 자릿수의 매도 의견을 발표했고, LG투자증권 한화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한 자릿수의 매도 의견을 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나머지 16개 증권사는 6개월 동안 한 번도 매도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편중된 원인은 매도 의견시 일어나는 해당기업과 해당기업 투자자들의 반발 때문으로 풀이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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