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하반기에도 연체율 관리와 자산 건전성 강화를 최대 경영목표로 잡고 있어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등 7개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02조4295억원으로 올해 1월 말의 195조2293억원에 비해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에 비해 1.7%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유일하게 가계대출 잔액 감소세를 보였다. 이 은행의 6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15조5491억원으로 1월 말의 15조6375억원에 비해 884억원, 0.6%포인트가 줄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4.9%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보였다.
제일은행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지난해 19.6%에 달했으나 올해는 5.4%로 뚝 떨어졌다. 외환은행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지난해 7%에서 올해는 2.1%로 크게 하락했다.
이 밖에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4.3%에서 3.1%로 떨어졌고, 우리은행은 5.5%에서 3.8%로 낮아졌다.
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문제가 은행경영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당분간 가계대출 관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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