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미국식 확정…업계 “내수회복 계기됐으면”

  • 입력 2004년 7월 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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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논란을 빚어 온 디지털TV 전송방식이 현재 부분 본방송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식(ATSC)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8일 진대제(陳大濟) 정통부 장관, 노성대(盧成大) 방송위원장, 정연주(鄭淵珠) KBS 사장, 신학림(申鶴林)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4인 대표로 구성된 ‘DTV 비교 시험 추진 4인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와 차량용 수신기 등 이동 수신기기를 위한 디지털TV 기술방식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우선 추진하되 새로운 유럽식 기술표준(DVB-H)의 도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1년 수도권에서 본방송을 시작한 이후 중단됐던 디지털 방송 전환 작업이 전국적으로 재개돼 관련 업계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 시청자는 8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경기를 안방에서 고화질(HD) 디지털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정통부는 또 아테네 올림픽 이전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에서 디지털TV 본방송을 시작하는 등 연말까지 국민의 80%가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전송 방식 변경에 따르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 등을 감안해 고정수신 디지털TV 전송 방식의 경우 미국식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통부 나봉하 방송위성과장은 “내년 말에는 전국적으로 디지털TV 전환이 완료돼 2010년경에는 아날로그 TV방송이 완전히 중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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