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한국영화를 보면 간접광고(PPL)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 가이즈’에서는 영화 흐름과 전혀 상관없이 협찬사 가방 브랜드를 언급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돈이 아까울 정도였다. 한껏 눈물샘을 자극하다가 느닷없이 여주인공이 찍은 광고물이 커다랗게 등장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했다. PPL이 마케팅이라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문화의 순수성이 침해받는다면 영화는 물론 상품 자체의 이미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화 제작자는 PPL을 하더라도 관객의 시각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바탕 위에서 적절한 수위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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