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새는 비에 물통으로 빗물 받는 인천공항

  • 입력 2004년 7월 8일 23시 23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맞은 편 교통센터를 잇는 연결통로와 다리 곳곳에 빗물이 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긴급 보수를 벌이고 있다.

8일 공사에 따르면 유리창으로 설치된 길이 50m 안팎의 통로 서측과 동측, 중앙 등 4곳의 8개 지점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이 가운데 동측 통로의 경우 벽면에 있는 전선 피복을 타고 빗물이 흘러내려 감전 등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장맛비가 내린 7, 8일 누수지점에서 빗물이 바닥으로 흘러내리자 공사 측은 높이 50∼60cm 가량의 청소용 물통을 3, 4개씩 갖다 놓고 물걸레로 바닥 청소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공사 측 조사결과 유리창과 유리창을 이어주는 실리콘 자재 일부가 햇빛에 의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갈라지면서 그 틈새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센터는 2007년 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역사로 활용될 곳으로 현재 지하 단기 주차장 이용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

이 곳 2층에서 유리 통로와 다리를 통해 여객터미널로 오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양기범 건축팀장은 “개항 4년이 지나면서 연결통로 실리콘 자재의 결함이 나타나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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