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 서강호 대표 “세계적 물류 기업으로 육성”

  • 입력 2004년 7월 11일 17시 32분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수익을 내는 데 실패했지만 물류시장의 전망은 밝습니다.”

한솔CSN 서강호(徐康浩·54·사진) 대표이사 부사장은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3자 물류와 해외 물류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3자 물류란 외부의 전문 물류업체에 물류 활동을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반면 1자 물류는 자가 물류, 2자 물류는 자회사 물류를 뜻한다.

현재 한국의 3자 물류 비중은 25% 선에 그치고 있지만 선진국은 80%대에 이른다.

서 부사장은 “기업이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물류를 아웃소싱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인터넷쇼핑몰 총괄 상무를 지낸 뒤 지난해 2월 한솔CSN 대표이사로 취임한 서 부사장의 경영 원칙은 ‘선택과 집중’.

그는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인천화물터미널, 카탈로그 사업, 사이버 트레이딩 등이 정리됐다. 1997년 오픈한 후 한때 업계 1위까지 올랐던 인터넷쇼핑몰 ‘한솔CS클럽’(www.csclub.com)도 지난달 개인 사모펀드인 에이스홀딩스에 매각했다.

서 부사장의 새로운 관심분야는 해외 물류.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일본으로 운송하는 데 있어 부산과 광양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해외물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그는 2000년 마라톤을 시작해 풀코스를 3시간41분대에 뛰는 마라톤 마니아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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