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품질은 백화점, 가격은 할인점”

  • 입력 2004년 7월 11일 17시 32분


뉴코아가 ‘프리미엄 아웃렛’을 중심으로 다시 태어난다.

뉴코아 오상흔 대표이사 사장(41·사진)은 최근 “기존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을 프리미엄 아웃렛, 백화점, 할인점 등 3개 형태 11개 매장으로 리뉴얼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시, 안양시 평촌 등 8개 매장을 ‘프리미엄 아웃렛’을 표방하는 ‘뉴코아 아울렛’으로 리뉴얼해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 ‘품질은 백화점, 가격은 할인점’을 기치로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겠다는 뜻이다.

뉴코아는 백화점 10개, 할인점 15개를 거느린 중견 유통그룹이었으나 무리한 투자 등으로 1997년 부도가 났다. 그 후 법정관리를 거쳐 지난해 말 이랜드그룹에 인수됐다. 오 사장은 이랜드와 2001아울렛 대표를 지냈으며 올해 3월 뉴코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 사장이 이랜드식 경영으로 뉴코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업계에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그는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백화점은 동수원 평촌 순천 등 3개점만 리뉴얼해 운영하고 할인점도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 전남 순천시 등 핵심 점포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산 호텔과 수익이 나지 않은 남산 곤지암 등 5개 할인점은 올해 안에 매각할 계획. 반면 2006년부터는 인수합병을 통한 점포 확장에 들어가 2007년까지 매장을 25개로 늘릴 예정이다.

그는 “내수침체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좋은 기회”라며 “5월 개장한 일산 아울렛의 경우 리뉴얼 전에 비해 고객은 4배, 매출은 3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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