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근처 스파게티집은?” 지역정보 검색서비스

야후 지역정보검색서비스 ‘거기’에서 서울 강남역 인근 스파게티집을 찾았을 때 나타난 화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여자친구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만나 데이트하려고 한다. 이 때 여자친구의 맘에도 쏙 드는 레스토랑을 찾는 효과적인 방법은? 또 여름휴가를 강릉 경포대에서 보내려고 하는 데 인근의 저렴한 숙박시설을 찾는 방법은?

이런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는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를 포털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다.

1일부터 야후코리아가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 ‘거기’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NHN과 다음, 엠파스 등도 4, 5월부터 정보를 강화해 서비스하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전화번호부와 지역 상가정보지 등과 계약해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홈페이지를 갖추지 않은 작은 업소들도 인터넷에서 소개되고 있다. 전화번호는 물론 지도까지 함께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지명 몰라도 검색한다=야후코리아는 1일부터 지역검색 서비스인 ‘거기’를 선보였다. 검색하고자 하는 지역의 정확한 동 이름을 모르더라도 주요 건물명이나 지역명으로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광화문 인근 한식집’과 같이 입력하면 등록된 한식집을 지도, 전화번호와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우리집 근처 약국’이나 ‘내 회사 근처 우체국’ 같은 식의 입력어를 넣어도 검색이 가능하다. ‘우리집’이나 ‘내 회사’는 미리 설정해 두면 되는 데 야후코리아는 이런 식으로 특정단어를 5개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해두고 있다. 우리 집의 위치를 설정해뒀으면 ‘우리집 근처 서점’, ‘우리집 근처 세탁소’와 같이 다양하게 조합해 검색할 수 있다.

다음이나 NHN도 자신의 지역을 미리 설정해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체국이나 은행 같은 업종은 포털사이트별로 검색되는 정보가 별로 다르지 않지만 음식점이나 카페에 대한 정보는 업체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각 포털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찾은 가게의 서비스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도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교통정보시스템과도 연계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최단경로는 물론 교통상황을 감안한 최단시간 경로도 제공한다. 현재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만 가능하다.

▽사용법은 조금씩 달라=야후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이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거기’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다. NHN의 경우 검색창에 찾고자하는 가게의 지역과 업종명을 넣으면 ‘지역정보’라는 별도의 페이지에 해당 정보가 수록돼 있다.

다음을 이용할 때는 검색어 입력창에 ‘음식점’과 같은 방식으로 입력하면 된다. 서울에서 접속했으면 서울 지역의 음식점이 구별로 일목요연하게 나온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