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모뎀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만큼 서비스 업체가 모뎀 임대료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서비스 업체들은 초기 구입비나 관리비, 교체비용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뎀 임대료는 업체나 약정 기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뎀 임대료 3년 내면 무료=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로부터 모뎀을 빌려 쓸 경우 대개 3년간은 매달 임대료를 내야한다.
KT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등 업체들은 가입한지 만 3년이 지난 고객에 대해서만 모뎀 임대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온세통신의 경우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모뎀 임대료가 면제돼 다른 업체에 비해 조건이 유리한 편.
가입할 때 일정기간 서비스 사용을 약정하는 것도 모뎀 임대료를 낮추는 방법이다.
KT 메가패스 서비스의 경우 무약정 고객은 모뎀 임대료를 매달 1만원씩 내야하지만 1년 이상 사용을 약정하면 70% 할인된 3000원만 내면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약정기간에 따라 1년은 4500원, 2년은 4000원, 3년은 3000원 등으로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약정기간이 끝나면 각 업체는 가입자에게 계약 연장의사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소규모 업체의 경우 가입 후 3년이 지나도 임대료를 계속 받는 곳이 있으므로 관련 약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뎀을 직접 사서 사용하기=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스스로 모뎀을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스스로 모뎀을 설치해야 하지만 모뎀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모뎀은 서비스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거나 직접 시장에서 구입해 쓸 수도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고객의 경우 모뎀을 직접 구입하고 3년간 장기 약정 계약을 맺으면 모뎀 구입비를 8만50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시장에서 5만원 안팎의 중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모뎀을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는 빌려 쓰는 쪽이 권장된다. 직접 구입한 모뎀 때문에 장애가 생기면 서비스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애프터서비스를 받기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를 변경할 경우 보유한 모뎀이 새로 가입한 업체의 서비스와 호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정보기술 정보사이트 베타뉴스의 이직 사장은 “임대 모뎀은 분실이나 파손 시 업체에 따라 36∼96개월의 임대료를 변상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모뎀 임대료 비교 (단위:원) | ||||
약정 | KT | 하나로텔레콤 | 두루넷 | 온세통신 |
무약정 | 10,000 | 10,000 | 9,000 | 10,000 |
1년 | 3,000 | 4,500 | 4,500 | 5,000 |
2년 | 3,000 | 4,000 | - | 무료 |
3년 | 3,000 | 3,000 | 3,000 | 무료 |
3년 후 | 무료 | 무료 | 무료 | 무료 |
자료:각 업체 |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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