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9일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이달 초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10만6000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장남인 조현준 전략본부 부사장이 1만2980주, 차남인 조현문 경영전략팀 전무가 5만2630주, 삼남인 조현상 상무가 4만51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들 3형제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작년 말 5.43%였던 조 부사장의 지분은 현재 6.81%로 높아졌다. 조 전무와 조 상무의 지분도 각각 4%대에서 6%대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조 회장의 지분은 10.79%에서 10.81%로 0.02%포인트 올랐다.
효성의 주요주주 지분 변동 현황 | ||
주주 | 2003년 12월 | 2004년 7월 |
조석래 | 10.79 | 10.81 |
조현준 | 5.43 | 6.81 |
조현문 | 4.02 | 6.66 |
조현상 | 4.18 | 6.64 |
기타 | 0.28 | 5.90 |
대주주 외 특수관계인 | 24.70 | 36.82 |
외국인 | 28.80 | 20.59 |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세 아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우호 지분은 28%대에서 36.82%로 늘어났다.
지분 확대는 효성이 작년 말 조 회장 아들 3형제가 보유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대량 무상 소각한 뒤 추진돼 주목된다.
효성은 지난해 변칙적인 경영권 상속이라는 비판에 따라 547만여주(지분 17.3%)의 신주인수권을 무상 소각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증시 약세로 주가가 떨어져 이를 부양하고 동시에 외국인 지분이 20%를 넘어선 만큼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