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경영 수순 밟기

  • 입력 2004년 7월 11일 17시 52분


효성그룹 3세들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잇따라 지분을 늘리고 있다.

효성은 9일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이달 초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10만6000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장남인 조현준 전략본부 부사장이 1만2980주, 차남인 조현문 경영전략팀 전무가 5만2630주, 삼남인 조현상 상무가 4만51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들 3형제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작년 말 5.43%였던 조 부사장의 지분은 현재 6.81%로 높아졌다. 조 전무와 조 상무의 지분도 각각 4%대에서 6%대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조 회장의 지분은 10.79%에서 10.81%로 0.02%포인트 올랐다.

효성의 주요주주 지분 변동 현황
주주2003년 12월2004년 7월
조석래10.79 10.81
조현준5.43 6.81
조현문4.02 6.66
조현상4.18 6.64
기타0.28 5.90
대주주 외
특수관계인
24.7036.82
외국인28.8020.59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세 아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우호 지분은 28%대에서 36.82%로 늘어났다.

지분 확대는 효성이 작년 말 조 회장 아들 3형제가 보유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대량 무상 소각한 뒤 추진돼 주목된다.

효성은 지난해 변칙적인 경영권 상속이라는 비판에 따라 547만여주(지분 17.3%)의 신주인수권을 무상 소각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증시 약세로 주가가 떨어져 이를 부양하고 동시에 외국인 지분이 20%를 넘어선 만큼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