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홈시스의 구자신(具滋信·63·사진) 사장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리오트’라는 새 브랜드를 강화해 주서기와 믹서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업체로 영역을 넓힐 뜻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제대로 성장할 경우 올해 전체 매출 1900억원 가운데 3.6% 정도에 불과한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부터 러시아와 베트남 시장도 개척하기 시작했다. 한국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코끼리 밥솥’을 국내시장에서 밀어내고 2002년부터 역으로 일본시장에도 진출한 상태. 이 회사가 밥솥을 수출하는 나라는 23개국에 달한다.
구 사장은 “아직은 수출 ‘씨앗’을 심는 단계”라며 “이 때문에 70대를 주문한 외국 바이어에게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10억 인구 중 상위 5%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과 비슷한 종류의 쌀이 생산되는 북부지역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미를 넣어서 지으면 ‘발아 현미밥’이 되는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이 제품을 곧 일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고객이 각자의 입맛에 맞춰 밥을 지을 수 있도록 ‘가변형 회로’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