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광고비 99년후 첫감소

  • 입력 2004년 7월 12일 17시 49분


지난해 삼성 LG 등 주요 기업집단(그룹)의 광고·선전비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 LG 롯데 한진 현대 코오롱 동원 부영 영풍 등 9개 그룹의 광고·선전비는 작년에 2조9287억원으로 2002년의 3조2674억원에 비해 10.4%가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광고·선전비가 작년에 1조3615억원으로 전년의 1조4503억원에 비해 6.1% 줄었다.

삼성그룹의 광고·선전비는 1999년 6871억원, 2000년 8678억원, 2001년 1조723억원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2002년에 최고액을 기록했다.

LG그룹의 광고·선전비도 작년에 1조1135억원으로 전년의 1조3924억원에 비해 20.0%나 줄었다.

이 밖에 한진그룹의 광고·선전비는 작년에 519억원으로 전년의 581억원에 비해 10.7%가 줄었고 코오롱은 404억원에서 293억원으로 27.5%, 현대그룹은 422억원에서 367억원으로 13.0%가 각각 줄었다.

영풍은 21억원에서 9억원으로 무려 57.1%나 급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