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쌓고 가격 깍고… 체크카드 맞아?

  • 입력 2004년 7월 14일 16시 25분


최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신용카드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KB카드의 ‘KB체크카드’는 이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전국 50여개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가격을 깎아준다. 사진제공 KB카드
최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신용카드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KB카드의 ‘KB체크카드’는 이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전국 50여개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가격을 깎아준다. 사진제공 KB카드
최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신용카드만큼 다양해지면서 체크카드의 인기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도 연체 걱정이 없는 체크카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적립 포인트 제도와 할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신용카드 버금가는 체크카드 부가서비스=우리은행의 ‘우리체크체크카드’는 이용액 1000원마다 7포인트의 ‘멤버스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은행송금 수수료, 사은품 신청 등에 쓸 수 있으며 포인트를 배우자나 자녀, 부모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또 우리은행의 ‘우리모아플러스카드’는 전국 CGV 극장을 이용할 때 1500원 할인, 현대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으면 L당 25원 할인 등의 혜택을 주며 최고 50만원까지 신용한도도 제공한다.

KB카드의 ‘KB체크카드’는 카드 이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삐에뜨로 까르네스테이션 제이드가든 등 전국 50여개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10∼20%, 박승철 헤어스튜디오를 이용하면 20%, 경기 이천의 온천테마파크 스파플러스를 이용할 때는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예스체크카드’ 역시 이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적립금액이 1만원 이상이 되면 결제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해 준다. 또 인터파크나 티켓링크를 통해 극장표를 예매하면 15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현대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으면 L당 50원, 타이거오일에서는 L당 40원 기름값을 할인해 준다.

▽체크카드 잘 쓰려면=체크카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 뒤 통장에서 돈이 ‘즉시’ 빠져나가는 점에서 결제일자에 대금을 지불하는 신용카드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돈이 빠져나가는 데는 은행에 따라 1∼3일이 걸린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 체크카드로 결제한 돈은 통장의 잔액으로 남아 있더라도 현금을 빼내거나 체크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실제 돈이 빠져나갈 때까지 지연되는 시간 때문에 체크카드로 물건을 샀다가 취소하고 싶으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승인취소 요청을 해야 한다. 돈이 통장에서 빠져나간 뒤에 승인취소를 요청해 환급을 받으려면 추가로 2, 3일이 걸리지만 돈이 빠져나가기 전에 승인이 취소되면 돈이 아예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곧장 그만큼의 돈을 사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 통장에서 다른 용도로 자동이체가 되도록 해놨을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결제액이 부족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체크카드는 1회 사용액과 하루 사용액이 정해져 있어 고액의 상품을 살 때는 당황할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별도의 신용카드를 하나쯤 갖고 다니는 것이 유리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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