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의 크리스토퍼 쿠퍼 사장(사진)은 14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세계적인 종합 금융서비스 그룹인 푸르덴셜금융이 올해 2월 현대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시킨 회사다.
쿠퍼 사장은 “한국 자산운용업의 발전을 위해선 대우그룹 붕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비롯된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갈수록 단기화하고 있는 투자 성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와 채권 발행기관들도 제대로 된 투자 문화와 장기 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 3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푸르덴셜 유니버시티’라는 영업 교육을 실시 중이다. 또 상품판매도 적립식 펀드 등과 같은 장기 투자 상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쿠퍼 사장은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매각과 관련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영국 PCA가 한투증권을 인수하는 데 대해서는 한국 자산운용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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