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서도 서울지하철 환승가능

  • 입력 2004년 7월 15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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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1월부터 인천시민은 하나의 교통카드로 인천 시내버스를 탄 뒤 인천지하철, 국철, 서울지하철 등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11월부터 인천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간의 환승을 위해 시내버스 단말기 교체와 환승에 따른 요금 할인문제 등을 서울시, 철도청, 인천지하철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이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서 발행된 40여만장의 인천선불카드(교통카드·이베스트카드)를 갖고 있는 시민들이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지 못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2002년 초 건설교통부에 인천선불카드를 이용해 수도권 전철을 환승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건교부는 같은 해 12월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라’는 조치명령을 서울시에 내렸지만 서울시 등은 단말기 용량 초과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서울시는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때를 맞춰 인천선불카드의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환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서울시, 철도청과 환승에 따른 협의가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환승체계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인천 시내버스에 부착된 구형 단말기를 10월 말까지 모두 교체해 환승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인천선불카드를 갖고 있는 시민들이 ‘이비티머니’ 교통카드로 교체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신규 구입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염가판매가 가능하도록 업체와 협의 중이다.

인천시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환승에 따른 요금부담이 가장 걸림돌”이라며 “관계기관과 환승시행 일자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 환승체계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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