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사장 인터뷰 “다음本社 제주 이전 세계화 동력”

  • 입력 2004년 7월 16일 18시 16분


“서울 도쿄 상하이가 모두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놓이게 되므로 본사의 제주 이전은 글로벌화에 큰 도움이 된다.”

제주 이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사진)은 16일 자사 제주지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주 이전이 회사를 세계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창의적인 일을 하려면 좋은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며 “지방 이전으로 받는 혜택을 복지에 투자하면 근무환경이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맞벌이 부부나 가족이 이전하는 문제, 자녀교육 문제, 지인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문제 등 예상했던 애로점이 있으나 직원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최근 일주일에 2, 3일은 제주사무소에 머무르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10분 안에 여유롭게 회사에 오고 근무시간 중간에 바다가 보이는 휴게실에서 쉴 수 있는 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본사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초 임시 사옥이 완성되면 200∼300명이 내려와 생활해 보고 본사 이전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 당국의 지원 의지는 충만하지만 인터넷 벤처기업의 지방 이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불충분해 어려움이 많다”며 “매년 100억원 정도를 법인세로 내는 자사의 경우 지방 이전으로 법인세를 감면받아도 실질적으로 누리는 혜택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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