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세무공무원 조심하세요”

  • 입력 2004년 7월 18일 15시 17분


세무공무원을 사칭해 기업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국세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부가세 계장을 사칭해 130여개 업체로부터 6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 7명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세금 환급을 위한 인지대 명목으로 기업들에게 돈을 부치라는 사례가 끊이지 않자 내부 단속과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세무사회와 공인회계사회 등 세무대리인협회에 공문을 보내 수임업체들이 사기행각에 속지 않도록 계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본청과 지방국세청, 세무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짜 국세공무원의 송금 요구에 속지 마세요'라는 공지문을 띄웠다.

국세청은 공지문에서 "국세환급금을 납세자에게 지급할 때 인지대나 증지대 등의 명목으로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송금을 요구받으면 상대방의 인적사항과 전화번호, 통장번호를 확인해 국세청 감찰담당관실(02-397-1352~6)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999년 지역이나 업체별 담당 직원을 정하는 지역담당제가 폐지된 뒤 세무공무원과 기업간 관계가 멀어지면서 이 같은 사기행각에 속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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