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닥 하락률 세계 최대…주가 하락

  • 입력 2004년 7월 18일 15시 56분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한국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도 하락률 순위 4위를 나타내 한국 증시가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세계 25개국 주요증시의 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이 20.0% 조사돼 하락률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 448.70에서 이달 16일 358.73으로 하락했다.

이어 인도(16.28%), 태국(16.2%) 등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810.71에서 이달 16일 739.39로 8.80% 하락해 조사대상 증시 가운데 하락률이 4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미국의 다우지수는 2.78%, 나스닥지수는 4.53% 각각 떨어졌다. 홍콩과 대만도 각각 4.11%, 6.60%의 하락률을 보여 한국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25개 증시 중 12개 증시의 지수는 상승세를 탔다. 멕시코 증시는 상승률(12.28%)이 가장 컸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도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해 7.11% 올랐다.

일본과 더불어 싱가포르(5.84%), 말레이시아(5.63%), 필리핀(7.46%) 등 아시아 국가와 뉴질랜드(10.99%), 호주(6.71%), 브라질(5.41%), 이탈리아(3.36%), 프랑스(1.48%) 등의 증시도 올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쇼크'와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며 "한국 경제의 체질과 성적이 그만큼 나쁘다는 뜻이며 투자 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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