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델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케빈 롤린스 사장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20년 전 텍사스대 실험실에서 델컴퓨터를 창업했던 델 회장은 올해 3월 CEO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델컴퓨터는 델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에 힘입어 2000년 하반기부터 2년여간 계속된 PC시장 불황 기간에도 비용절감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남부럽지 않은 실적을 올렸다. 1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1·4분기(1∼3월)에는 HP를 제치고 PC시장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델 회장은 공식적인 퇴진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에는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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