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재벌총수 주식재산 9000억원 줄었다

  • 입력 2004년 7월 19일 14시 16분


12대 기업집단 총수들의 보유 주식 재산이 주가 하락으로 2개월 만에 9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12대 기업집단 총수들의 상장사 주식 보유 재산은 16일 현재 3조2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던 4월23일 4조1505억원에 비해 9033억원(21.8%) 줄어든 것.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6일 현재 1조2323억원으로 4월23일에 비해 6122억원(33.2%)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6034억원(33.6%)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9422억원으로 연중 최고치 당시의 평가액(1조839억원)에 비해 1417억원(1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3위는 LG 구본무 회장(2481억원), 4위는 현대중공업 정몽준 회장(2069억원), 5위는 롯데 신격호 회장(1998억원) 등이 순위에 올랐다. 롯데 신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주가 상승으로 유일하게 보유 주식 평가액이 불어났다.

이밖에 한화 김승연 회장(1369억원), 한진 조양회 회장(1013억원), 동부 김준기 회장(931억원), SK 최태원 회장(438억원) 등의 순이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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