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직 CEO,중소기업 도우미로

  • 입력 2004년 7월 19일 14시 52분


대기업을 경영하다 퇴직한 전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중소기업인의 멘터(개인교사)로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출신 전직 CEO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중소기업 경영지원 자원봉사은행'(가칭)을 다음달 초 발족시켜 중소기업의 경영전략이나 인사 재무 마케팅 등에 대한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전경련 이병욱 산업조사실장은 19일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30대 그룹 출신 퇴직 임원들로부터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라면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가 좋아 30여명으로부터 신청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퇴직 경영자들은 과거의 조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인에게 경영 전반에 걸친 조언을 해줘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노하우'를 전해줄 계획이다.

이들의 연령대는 50대 중반에서 60대로 전경련은 본인의 동의를 거쳐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자원봉사은행의 사무국이나 운영위원회는 전경련에 설치되며 자원봉사자에게는 교통비와 식비 등 실비만 지급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은행은 대기업의 은퇴한 고급인력을 사장시키지 않고 중소기업 컨설턴트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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