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신용 불량자를 양산시킨 '카드 대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 한국의 금융 당국은 카드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남발한 카드 발급과 현금 서비스 등을 감독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은 외환위기 후 내수를 바탕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지난해 신용카드로 야기된 거품이 급격히 꺼지면서 신용 불량자가 양산되고 카드업체들의 수지기반이 곤두박질치는 등 카드 대란이 발생됐다"고 전했다.
연체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6개 카드업체들의 평균 연체율은 무려 11.68%(5월말 기준)에 이르렀고, 올 상반기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이나 주는 등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
한국 최대 카드사인 LG카드는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회사들에 13억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전환을 요청하는 등 생존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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