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 한국후지쯔, 한국HP 등 외국계 기업들은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신제품은 50만원대의 저가형에서부터 400만원을 웃도는 최고급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가격대와 사양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게 특징이다.
▽외제라고 비싸다는 편견을 버려라=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를 조립 컴퓨터와 비슷한 가격으로 살 수 있을까. 델컴퓨터라면 가능하다. 고객 맞춤형 직접 판매방식을 통해 유통 비용을 대폭 낮췄기 때문.
데스크톱 컴퓨터인 ‘디멘션 2400’의 경우 셀러론 2.5GHz에 256MB 메모리, 하드디스크(HDD) 40GB, CD롬을 갖춘 기본형 제품 가격이 58만원이다.
한국HP 역시 100만원 안팎의 중저가 컴퓨터를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빌리온 T639K’의 경우 펜티엄4 2.8GHz에 512MB 메모리, HDD 120GB에 9종류의 메모리카드 리더기를 장착했다. 가격은 120만원대.
▽DVD 재생은 기본, 지문 인식까지=노트북 신제품은 데스크톱에 비해 신기술 경쟁이 뜨겁다. 최근엔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하거나 부팅 없이 DVD 영화를 감상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한국후지쯔에서 새로 선보인 라이프북 ‘P7010’은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보안기능을 강화한 제품. 노트북을 켤 때 지문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노트북을 홈시어터 컴퓨터로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DVD 영화를 보기 위해 부팅 과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도시바코리아는 단추 하나만 누르면 부팅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DVD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 ‘새틀라이트 M30SE’는 2세대 센트리노 CPU인 ‘도선(Dothan)’을 탑재해 한층 빨라진 속도를 자랑한다. 화면 크기 15.4인치, 무게 2.8kg으로 크기에 비해 가벼운 편.
소니코리아가 내놓은 바이오 S시리즈는 13.3인치 와이드 화면에 DVD 기록도 가능한 제품이다. 카메라가 달린 미니 노트북 ‘PCG-TR5L’은 10.6인치 와이드 화면에 무게는 1.41kg에 불과하다. 기본 배터리만으로 4∼6시간을 쓸 수 있는 게 특징.
올여름은 매킨토시 사용자도 기대해볼 만하다. 애플컴퓨터에서 신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왔기 때문. 새로 나온 제품은 ‘파워북 G4’ 노트북 시리즈 5종과 ‘파워맥 G5’ 데스크톱 시리즈 3종 등 모두 8종이며 크기가 12∼17인치로 다양하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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